제70장
남자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, 일말의 온기도 없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.
“정말?”
“도준아.”
“잘됐네, 그럼 바로 지시해서……”
“형, 장난하지 마!” 이경진은 더 이상 침착할 수가 없었다. 만약 윤명주 같은 여자가 형수가 된다면, 당장 집을 나가 버릴지도 모른다.
“응, 나한테 알리지는 말고. 난 참석 안 할 거니까.”
“…….”
“…….”
“도준 씨?” 윤명주의 얼굴이 그대로 굳어졌다. 그녀는 미친 듯이 눈을 깜빡였다. “이게…… 무슨 뜻이에요?”
이경진은 입꼬리를 실룩이며 이도준의 말을 다시 한번 곱씹고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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